구름이 항암 일기 : 구름이와 온전히 함께 했던 3개월 (혈변 사진주의)

구름이 제일 귀여워

구름이 항암 일기 : 구름이와 온전히 함께 했던 3개월 (혈변 사진주의)

cloudlover95 2026. 2. 2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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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항암일기 : 강아지 소장 선암종 (adenocarcinoma)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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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이 항암 일기 : 기다리고 기다리던 조직검사 결과와 상담 후기

항암일기 12025.12.26 - [구름이 제일 귀여워] - 구름이 항암일기 : 강아지 소장 선암종 (adenocarcinoma) 첫 발견 구름이 항암일기 : 강아지 소장 선암종 (adenocarcinoma) 첫 발견2025년 09월 13일 구름이 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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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2월이다.

사진을 첨부하고 글을 작성하는 내 노력이 부질없다.

구름이 생각과 동시에 눈물이 나온다.

 

수의사가 말했던 최소 3개월, 근데 나는 림프절 침범을 알았음에도 최소 1년일줄 알았다.

왜 항상 결과가 눈에 나타나야 후회를 할까.

 

나는 고작 6줄의 글을 쓰고 또 머뭇거린다.

구름이의 죽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항암제

 

 

 

초반에는 심장약 뿐이었는데 어느덧 항암을 시작했다.

사람도 암에 걸리면 힘든데 표현을 하지도 못하고 티도 안내는 강아지가 왜 괜찮을거라고 생각했을까.

 

 

생일 케이크

 

 

 

항암을 시작하고 얼마지나지 않았을 때이다.

추석 명절 + 내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가족들끼리 모였던건데..

구름이와 함께하는 마지막 생일이 되었다.

 

 

캐리어

 

 

 

구름이를 위해서 경기도에서 다니던 병원을 퇴사했다.

남자친구와도 장거리 커플이 되어버렸다.

후회는 없었고, 구름이의 건강관리를 위해서 이 정도쯤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이게 마지막을 함께 하기 위한 시간이 되어버렸다.

 

 

속초

 

 

 

쉬는 동안 구름이와 추억을 많이 쌓고 싶었다.

차가 있는 아빠와 언니는 개인 스케쥴로 바쁘기 때문에 면허부터 따려고 했다.

수능 이후 스케쥴과 겹쳐버리며 강습을 빨리 잡을 수 없어서 늦어졌는데..

그래서 차 구매하는 것도 늦어버렸다.

구름이가 초보운전자인 언니 차 타기 싫어서 빨리 간걸까...

차 구매를 위한 싸인 직전에 우리 구름이가 갔다.

 

 

속초 하우스토리

 

 

 

분명 11월 - 1월 말까지는 컨디션이 나쁜적이 없었다.

나무의 낙엽이 다 떨어졌어도 구름이는 괜찮았다.

심지어 이전보다 활발해져서 식탁도 막무가내로 올라가던 애였다.

 

 

 

강아지 유모차

 

 

 

차 구매하기 이전에는 그래도 댕모차타고 나가려고 노력했다.

겨울이여서 오래 걸리는 곳은 구름이가 혹시나 감기에 걸릴까봐 근처만 다녔는데, 

언니를 무리하게 꼬셔서라도, 아빠한테 욕을 먹더라도 어디 더 먼 곳 한번 다녀올걸 그랬다.

 

 

스피츠

 

 

 

그녀는 나의 친구였다.

나도 구름이의 친구였다.

솔직히 구름이는 강아지 친구가 없어서 재미있게 놀아줄 사람이 나뿐이었을텐데

나는 왜 좀더 구름이에게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을까.

최소 3개월이라는 말을 왜 무시해버렸을까.

우리 아가는 놀자고 나만 바라봤는데..

 

 

노즈워크

 

 

 

그녀는 항상 노즈워크를 하고 정리정돈은 나몰라라였다.

당연하겠지만 ˙ᵕ˙

침냄새 가득할 노즈워크..

충분히 만져보고 버리고 싶었는데 구름이가 하늘나라가자마자

엄마는 구름이 흔적을 그리도 지우고 싶었는지 나한테 이야기하지도 않고 버려버렸다.

너무 아깝다...

 

 

집착

 

 

 

구름이는 내가 항상 3일 쉬고 일하러 가버리듯 어딘가 떠날까봐 감시를 했었다.

화장실에 가면 씻는 줄 알고 매번 걱정스러운 눈으로 바라봐줬다.

3개월을 취업안하고 구름이랑 함께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해야할까...

 

 

취미

 

 

 

그녀는 한여름에도 한겨울에도 바깥보는 걸 좋아했다.

꼭 사람이 같이 봐줘야 오래 봤다.

바깥 보는 것도 좋지만 가족들이 만져주고 뽀뽀해주니까 더 좋았던게 아닐까

그래서 하루에 한번씩은 꼭 함께 했다.

그럼에도 왜 한번더 못봐줬을까, 왜 오래도록 봐주지 못했을까, 왜 핸드폰을 했을까

수백번 수만번 후회된다.

 

 

강아지 목욕

 

 

 

그녀와의 마지막 목욕과 영광의 상처

구름이가 발로 긁으면 항상 내 손에서 발 꼬순내가 났었다.

이제는 기억이 나질 않는 냄새

마지막으로 맡던 발냄새에서 느껴지는 차가운 촉감

평소와 다르게 정말 무서웠다.

 

 

크리스마스

 

 

 

구름이와의 마지막 크리스마스

매년 일하느라 기대감 없던 크리스마스

구름이를 어떻게 입힐지 설레하며 기다렸었고 내년을 또 기약했는데

예쁜 미소를 남기고 떠나버렸다.

 

 

스피츠

 

 

 

새로운 장난감, 새로운 옷, 새로운 간식, 새로운 영양제

구름이가 몇번 못입은 것들.. 못먹은 간식, 영양제... 

가지고 놀지도 못한 장난감

너가 너무 갑작스럽게 떠나버려 주인을 찾지 못했어

 

 

스피츠스피츠

 

 

 

아직도 고개를 돌리면 날 쳐다보고 있을 것만 같고

조용한 집에서 삐걱하는 바닥소리만 나면 너의 영혼이라도 온 것만 같아

구름아 보고싶다

 

 

나의동물메디컬센터

 

 

 

01/16

이 날은 다시 소장에 암덩어리를 발견하고 간 전이를 확인했던 날이었다.

빈혈수치에 염증수치도 올라갔었는데 

방광염 증상이 있어서 염증은 방광염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항생제 복용 후 방광염 증상이 나아졌는데 그래서 괜찮다고 생각한 내 잘못인걸까

 

항암제가 추가되었다.

이때 최대 3개월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설사와 구토를 할 수 있고, 장기부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한달 후에 초음파를 보자고 해서 한달은 당연히, 두달도 당연히 버틸거라고 생각했다.

너무 안일해서 너가 빨리 간걸까..

 

 

 

강아지 빈혈

 

 

 

강아지 Hb 정상범위가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수혈할 정도는 아니라고 했는데 날이가면 갈 수록 혈색이 없어졌다.

핑크배라며 뽀뽀갈기던 배가 새하얗고

양치를 시킬때면 잇몸이 너무 하얘서 무서웠다.

그럼에도 컨디션이 좋다고 더 오래 살거라고 생각했다니 미쳤나보다.

 

 

 

멍푸치노

 

 

 

마지막인줄도 모르고 먹은 멍푸치노

새로 생긴 곳도 갔어야했는데 

마지막까지도 잘 입던 보라색 맨투맨과 곰돌이 패딩은 버리지도 못했다.

구름이 체취가 남아있을까하고 갖고 있지만 벌써 냄새가 날아가버린듯 하지만 버릴 수 없다..

 

 

 

 

 

 

🚨 강아지 혈변 사진 주의 🚨

 

 

 

 

 

 

 

02/01 4pm

 

강아지 혈변

 

 

 

이때 바로 병원을 갔으면 우리 아가는 좀더 오래 살았을까?

구름이의 첫혈변이었다.

20분전에 산책 컨디션도 좋았고 건강한 똥 잘 싸고 나왔는데 갑자기 집에서 혈변을 쌌다.

너무 놀라서 바로 동물병원에 카톡으로 사진을 보냈다.

 

 

카카오톡

 

 

 

사진 보내고 답장이 없어서 너무 마음이 불안해서 바로 전화를 걸었던 것 같다.

수의사 선생님이 사진을 보고 생각보다 심하다고 하시면서 약을 처방해주시겠다고 했다.

바로 택시타고 약을 타왔는데.. 

사람이 혈변봤을 때와 너무 다른 처방이라 이해는 가질 않았지만 

수의학과 안나온 사람은 그저 믿을 수 밖에 없었다.

또한 다른 병원에 가기에는 초기 암도 아니었고 무엇보다 구름이는 성격 예민 강아지라 어딜 갈 수도 없었다.

 

 

 

 

🚨 강아지 혈변 사진 주의 🚨

 

 

 

 

 

02/02 8am

 

강아지 혈변

 

 

 

그 다음날 아침 응가는 다행히 설사처럼 나오지는 않았지만 혈액이 섞여나오는 것을 확인했다.

 

 

스피츠

 

 

 

변 상태가 좋아졌고 컨디션도 좋았고 괜찮으려나..? 하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장난감도 재미있게 갖고 놀고 웃고 간식도 먹고 잘 지냈기 때문에..

 

 

 

🚨 강아지 응가 사진 주의 🚨

 

 

 

 

 

 

강아지 혈변

 

 

진짜로 응가가 계속 괜찮아졌었다..

 

카카오톡 대화

 

 

 

근데 구름이가 호흡수가 분당 30-40회로 빨라졌고 계속 구석에 누워있으려고만 했다.

평소의 구름이가 아니여서 병원에 연락을 했는데 

저녁까지 지켜봐도 될 것 같다고 하셨다. 

이유가 기억이 안나지만.. 믿을 수 밖에...

 

 

 

강아지 응급상황

 

 

 

분명히 밥도 잘먹고 웃으면서 지내던 강아지가 병원이 문닫은 8pm 부터 기력 저하를 보였다.

호흡수도 빨랐고 웃지도 않고 누워만 있었다.

 

 

속초 호박동물병원

 

 

 

혹시나 폐수종이 아닐까 응급상황이 온건데 내가 모르는건 아닐까

하필이면 구름이가 사는 이 촌동네에는 24시 동물병원이 없는 곳이었다.

하나 있긴 한데... 은퇴 직전의 할아버지가 운영하시는 곳이었다.

엑스레이라도 찍고 산소 치료라도 할까 싶어 자정이 된 시점에 아빠를 깨워서 다녀왔다.

 

 

엑스레이, 혈검, 초음파는 가능하지만 산소치료는 안된다고 했다.

사실 그러면 올 이유가 없긴 했지만 엑스레이랑 증상 완화만 해달라고 했다.

엑스레이 상에서는 다행히 폐수종은 아니었다.

하지만 직장체온을 재주진 않고 귀를 만져보며 열이 난다고만 하셨다...

 

 

기관지확장제와 프레드니솔론, 티아민을 맞고 귀가하게되었다.

제발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02/03 8am

 

아픈 강아지

 

 

 

밤 사이에 응급상황은 없었지만 이때부터 정말 털이 이상하게 안예뻤다.

아픈 애 같이 털이 이상했다.

귀도 계속 뜨거웠고 결국 아침 진료를 보러갔다.

 

 

속초 나의동물메디컬센터

 

 

 

혈검 + 엑스레이 + 초음파 진행하였고,

빈혈의 악화, 혈소판 감소, 염증수치 악화, 간담도 수치 High

초음파에서 당남염, 비장암을 확인했다고 하셨다.

다발성 장기부전이 시작된 것 같다고 하시면서 2-3주 생각하라고 하셨다.

 

 

구름이가 내 삶의 이유였는데 그 존재가 갑자기 떠나간다고 하시니 너무 눈물이 났다.

구름이 털과 옷에 눈물을 닦았다.

그녀는 그저 빨리 집에 가고 싶을 뿐...

 

 

결과를 기다릴 집에도 카톡을 남겼다.

구름이의 시한부 소식을..

그리고 구름이의 최애 황태국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강아지 약먹이기

 

 

 

검사 때문에 일부러 아침을 주지 않았어서

집 오자마자 소화를 위해 사료를 불려 약을 넣어 주었다.

역시 우리 구름이! 식욕은 있네! 라고 생각했지만 이틀을 가지 않았다..

 

 

스피츠

 

 

 

약을 먹었음에도 CRP 150 이라서 그런지 별 효과는 없는 듯 했다.

체온을 쟀을 때 해열제를 맞아야하는 정도는 아니라고 했는데

차라리 맞고올까 생각할 정도로 컨디션이 너무 저하됐었다.

 

 

재패니즈 스피츠

 

 

 

걷는 것도 힘들어 하던 개가 약기운 + 황태국 냄새에 기운을 차렸는지 제발로 밥을 먹으러 나왔었다.

그래서 당연히 약 잘 먹으면 한달은 살겠지

내일 산책 한번 더 할 수 있겠지

구름이 취미인 바깥보기를 할 수 있겠지 생각했다.

 

 

 

02/04 7am

스피츠

 

 

 

너무 불안해서 원래는 거실에서 자던 강아지를 내 주변에 두고 살았다.

새벽에도 일어나서 숨쉬는지 확인을 했다.

 

 

스피츠

 

 

 

 

아침부터 밥을 먹지 않았다.

13년 살면서 우리 강아지는 입맛이 없었던 적이 없었다.

너무 불안해서 내 눈에 보이는 곳에만 두었다.

구름이도 내가 보이지 않으면 아픈 와중에 불안할 것 같았다.

걷지도 않으려 해서 그냥 안고 다녔다.

 

 

약을 먹지도 못하는 우리 아가..

고통을 줄여주고 싶어서 병원에 문의를 했다.

 

 

 

카카오톡 대화

 

 

 

연락을 드렸더니 강아지의 상태를 봐야 가능하다고 해서 힘없는 아이를 억지로 데리고 갔다.

간호사임에도 그냥 처방 받으려고 했던 나,,

내 아이가 아프니 눈에 뵈는게 없었나보다..

 

 

모드니펫 강아지 이동장 백팩

 

 

 

잘 안들어가려고 하지만 얌전히 있어주는 아가

상태가 심각하다고 느꼈던게 들어가도 앉아있는 강아지인데 엎드려 있었다.

귀에 부착하는 패치를 처방받고 주의사항 교육을 듣고 왔다.

 

 

강아지 산책

 

 

 

전날 저녁부터 점심까지 쉬아도 하지않아서 혹시나 해서 산책하던 곳에 내려줬더니 그래도 금방 쉬아를 했다.

하지만 내려놓을때 중심잡기 힘들었는지 휘청거렸고 쉬아를 하더니 바로 안아달라는 눈빛을 했다.

이게 구름이의 마지막 산책아닌 산책이었다.

 

 

할아버지

 

 

 

처방받은 패치는 진통계열만 있기 때문에 열을 떨어트리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챗지피티한테 물어봤었다.

겨드랑이 사타구니 이런곳에 물수건을 올려두라고 해서 물티슈를 계속 올려줬다.

열이 많이 나서 그런지 금방 뜨거워져서 계속 갈아줬더니 물티슈 한통이 금방이었다.

 

 

스피츠

 

 

 

낮에는 잠깐이라도 안아서 바깥보기도 해줬지만 기운이 없는지 계속 자려고만 했다.

호흡수는 괜찮지만 기력저하가 심해서 2시간마다 체위변경을 해줬다.

 

 

혹시나해서 사료를 물에 불려서 줘봤지만 먹지 않았다.

그래도 좋아하던 고구마는 새끼 손톱 크기만큼 잘라줬더니 3개 정도는 먹어줬었다.

 

 

애착인형

 

 

 

이때까지만해도 고개를 스스로 들고 돌리고는 가능했었다.

새벽에 2시간마다 알람을 맞춰 일어났다.

체위변경을 해줘야 불편하지 않겠지 싶어서 일어났고 또 혹시나 구토 소리를 못듣거나 할까봐

그렇게 늦잠을 많이 자던 내가 벌떡벌떡 일어났다.

혹시나 물을 먹고 싶은데 못일어나서 그런걸까하고 주사기로 조금씩 주니까 할짝이기도 했다.

살겠다는 의지 시그널이라고 생각했다.

잘 버틸거야 좀 더 살아줄거야 라고 생각하고 응원했다.

그저 내 욕심으로..

 

 

 

 

02/05 5:30am

강아지 임종 직전

 

 

 

아침에 구토를 했다.

신체기능의 저하가 뚜렷했다.

저녁으로 먹은 조그마한 고구마가 소화가 전혀 안된채로 나왔다.

내가 동그랗게 말아준 그 모양 그대로 나왔다.

 

혈변도 시작됐다.

사람의 임종직전의 시그널이 보였다.

우리 아가는 그래도 눈 마주쳐줬다.

 

그래서 사랑한다고 이야기 많이 해줬다.

임종 직전까지 이야기 해도 부족했다.

 

 

 

사랑해

 

 

 

눈 마주쳐주는 우리 아가

사랑한다고 수천번 수만번 말해도 부족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알아들었던거라 믿고 싶다.

 

 

 

그렇게 구름이는 02월 05일 오전 8시가 되기 전에 무지개다리를 건너버렸다.

또한 구름이를 위해 본가를 내려온 뒤 온전히 함께 했던 시간이 고작 3개월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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